달리며 침 뱉고 코 푸는 법: 남에게 폐 안 되게 처리하는 실전 기술
- 운동 중 호흡량이 늘고 찬 공기·비염으로 침·콧물이 는다
- 뱉거나 풀 땐 옆·아래·바람 반대편을 확인하고 뒷사람이 없을 때만 한다
- 사람 몰린 구간·실내에선 참고 손수건·티슈로 처리한다
달리다 보면 침이 고이고 콧물이 흐른다. 참기 어려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아무 데나 뱉거나 풀면 바로 뒷사람에게 튀거나 불쾌감을 준다. 이 글은 호흡법이나 대회 매너 일반론이 아니라, 달리는 도중에 분비물을 어떻게 안전하고 남에게 폐 안 되게 처리하느냐만 다룬다.
원리
운동 강도가 오르면 호흡량이 크게 늘고 입으로 숨쉬는 비중이 커진다. 빠르게 드나드는 공기가 기도 분비물을 자극해 가래·침이 늘고, 이를 삼키기보다 뱉고 싶어진다. 코 쪽도 마찬가지다. 찬 공기나 마른 공기가 코점막을 자극하면 콧물이 늘고, 이른바 운동유발 비염으로 달리기 시작하면 콧물이 줄줄 흐르는 사람도 많다. 즉 침·콧물이 느는 건 컨디션 문제라기보다 운동에 따른 정상 반응에 가깝다.
문제는 처리 방식이다. 맞바람을 안고 뱉거나 풀면 그대로 자기 몸과 옷으로 되돌아온다. 더 큰 문제는 뒷사람이다. 바로 뒤나 옆에 붙어 달리는 러너에게 침·콧물이 튀는 것은 위생상으로도, 매너상으로도 곤란하다. 사람이 몰린 출발선·급수대·좁은 길에서는 방향을 아무리 잘 잡아도 누군가에게 닿을 위험이 크다. 그래서 '어디서, 언제, 어느 방향으로' 하느냐가 처리 기술의 핵심이 된다.
실천
- 뱉거나 풀기 전에 주변부터 확인한다. 뒤와 옆에 바짝 붙은 사람이 없는지 짧게 보고, 없을 때만 실행한다. 방향은 코스 바깥쪽·아래쪽, 그리고 바람이 불어가는 반대편이 아니라 바람을 등지는 쪽으로 잡아 되돌아오지 않게 한다.
- 코는 한쪽씩 막고 푼다. 한쪽 콧구멍을 손가락으로 누르고 반대쪽으로 숨을 내쉬어 아래·바깥으로 내보내는 방식(흔히 스노우로켓이라 부른다)이다. 양쪽을 동시에 세게 푸는 것보다 압력이 덜 걸린다. 출발 전, 사람 없는 곳에서 미리 코를 충분히 풀어두면 달리는 중 급하게 처리할 일이 줄어든다.
- 손수건·버프·소매를 적극 쓴다. 손목에 얇은 손수건을 두르거나 버프를 목에 걸어두면, 굳이 바닥에 뱉지 않고 닦아낼 수 있다. 관중이나 러너가 많은 구간에서 가장 무난한 방법이다.
- 사람이 몰린 곳에선 참는다. 급수대, 다른 러너와 붙은 무리 속, 관중 밀집 구간에서는 방향을 잘 잡아도 위험하다. 조금 참았다가 트인 구간에서 처리한다.
- 실내·트랙에선 절대 바닥에 하지 않는다. 트레드밀이나 실내 트랙은 뱉을 곳이 없고 위생 문제가 크다. 티슈를 미리 챙겨 처리하고, 끝나고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인다.
이런 점은 주의
가장 흔한 실수는 바람 방향을 잘못 읽는 것이다. 옆바람이나 뒤에서 부는 바람에선 뱉은 것이 옆 사람에게 흐를 수 있으니, 애매하면 손수건으로 처리하는 편이 안전하다. 사람이 조금이라도 가까이 있으면 참는 쪽이 기본이라고 생각하면 판단이 쉬워진다. 위생 면에서도 처리 후 손이 오염될 수 있으니 급수·젤 섭취 전에는 신경 쓰는 게 좋다. 한 가지 더, 코가 꽉 막혔다고 양쪽을 동시에 무리하게 세게 풀면 귀 쪽으로 압력이 몰려 먹먹하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으니, 한쪽씩 부드럽게 나눠 푸는 편이 좋다.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라도, 한 번 뒤를 돌아보는 여유가 매너의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