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인터벌: 임계 페이스를 나눠 달리는 템포 변형
- 크루즈 인터벌은 임계(젖산역치) 페이스를 짧은 회복과 함께 나눠 달리는 템포런 변형입니다
- 1분 안팎의 짧은 회복 덕분에 총 임계강도 시간을 한 번의 연속 템포런보다 늘리기 쉽습니다
- 반복은 보통 1km나 1.6km 단위로, 회복은 짧게 유지합니다
- 회복이 길어지면 인터벌이 되고 페이스가 빠르면 목적이 흐려집니다.
연속 템포런은 좋은 훈련이지만, 같은 강도를 20~30분 한 덩어리로 버티는 일이 늘 만만치는 않습니다. 크루즈 인터벌은 그 부담을 나누는 방법입니다. 임계 페이스를 짧은 회복과 함께 조각내어, 같은 강도를 조금 더 오래 자극하도록 설계된 템포런의 변형입니다. Jack Daniels가 정리해 널리 알려졌습니다.
원리
핵심은 "쉬운 회복"이 아니라 "짧은 회복"입니다. 임계 페이스로 몇 분을 달린 뒤 1분 안팎의 짧은 조깅을 끼워 넣으면, 몸은 완전히 회복되기 전에 다시 같은 강도로 들어갑니다. 그 결과 젖산역치 근처의 자극은 거의 끊기지 않은 채로 이어지지만, 체감 부담은 한 번에 몰아치지 않고 분산됩니다. 연속 템포런에서 20분이 한계였던 사람이, 크루즈 인터벌 형식에서는 임계강도 구간의 총량을 25~30분까지 어렵지 않게 늘릴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즉 크루즈 인터벌은 빠르게 달리는 훈련이 아니라, 임계 강도에 머무는 총 시간을 늘리는 '나눠서 하는 임계 훈련'입니다. 목적은 인터벌처럼 최대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있지 않고, 지속 가능한 페이스의 상한을 더 많은 자극량으로 밀어 올리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페이스는 연속 템포런과 같게 유지하고, 회복은 페이스를 되살리기 위한 최소한의 숨 고르기로만 씁니다.
실천
- 페이스는 임계(LT) 페이스로 맞춥니다. 연속 템포런과 동일한 '편안히 힘든' 강도이며, 회복이 붙는다고 해서 더 빠르게 달리지 않습니다. 대략 1시간 정도 전력으로 유지할 수 있는 페이스가 기준입니다.
- 반복은 1km 또는 1.6km 단위로 나눕니다. 시간으로는 한 조각이 3~6분 정도입니다. 짧게 여러 번 하거나 조금 길게 몇 번 하거나, 총량이 같다면 취향과 컨디션에 맞춰 고르면 됩니다.
- 회복은 짧게, 1분 안팎으로 유지합니다. 30초~1분의 가벼운 조깅이 적당합니다. 이 짧음이 크루즈 인터벌의 정체성이므로, 숨이 다 돌아올 때까지 쉬지 않습니다.
- 총 임계강도 시간을 목표로 잡습니다. 회복을 뺀 임계 페이스 구간의 합이 대략 20~40분이 되도록 반복 수를 정합니다. 예: 1.6km 5회, 또는 1km 6~8회.
- 워밍업과 쿨다운을 반드시 붙입니다. 앞뒤로 10~15분의 가벼운 조깅으로 몸을 준비하고 마무리해, 첫 반복부터 임계 페이스가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합니다.
이런 점은 주의
가장 흔한 실수는 회복이 붙었다는 이유로 페이스를 올리는 것입니다. 크루즈 인터벌은 어디까지나 임계 강도 훈련이므로, 반복마다 점점 빨라진다면 목적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또한 회복을 너무 길게 주면 매 반복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에서 시작되어, 임계 자극이 끊기고 사실상 짧은 인터벌 훈련이 되어 버립니다. 회복은 짧게 유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마지막으로 초보 러너라면 이 형식부터 시작하기보다, 먼저 연속 템포런으로 임계 페이스의 감각을 익힌 뒤 도입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크루즈 인터벌은 더 빨리 달리기 위한 훈련이 아니라, 같은 강도에 더 오래 머무르기 위한 훈련입니다. 회복은 페이스를 되살리는 짧은 숨 고르기일 뿐, 쉬는 시간이 아닙니다. 이 구분을 지킬 때 비로소 나눠서 하는 임계 훈련의 값어치가 살아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