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씩, 완주까지
← 목록으로
2026-09-30 · 🕐 2분 읽기

달릴 때 마시는 물, 차갑게? 미지근하게? 온도만 따져보기

러닝수분보충물급수기타
📌 한눈에 요약
  • 온도는 '많이 마시게 되느냐'에 영향을 주는 부차 요인이다
  • 더운 날엔 시원하게 추운 날엔 미지근하게가 대체로 무난하다
  • 벌컥 대신 나눠 마시고 대회 전 위장 반응을 미리 테스트하자
📑 목차
  1. 원리
  2. 실천
  3. 이런 점은 주의

물을 얼마나, 언제, 어떤 전해질로 마실지는 다른 글에서 다뤘다. 이 글은 딱 한 가지, '온도'만 본다. 같은 물이라도 시원하냐 미지근하냐에 따라 마시는 양과 속 편안함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다만 온도가 기록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은 아니라는 점을 먼저 밝혀둔다.

원리

온도가 러닝 중 수분보충에 영향을 준다면, 그 경로는 대체로 '얼마나 기꺼이 마시게 되느냐'다. 너무 차지 않은 시원한 물은 많은 사람에게 더 맛있게 느껴지고, 맛있으면 자연히 더 자주·더 많이 마시게 되는 경향이 있다. 결과적으로 총 섭취량이 늘어 수분보충에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더운 날에는 시원한 음료가 청량감을 주고 더위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엘리트 선수들이 경기 전 아이스 슬러시로 몸을 미리 식히는 '프리쿨링' 전략도 있지만, 이는 전문적·상황 특화 영역이라 여기서는 참고만 하자.

반대 방향의 개인차도 있다. 아주 차가운 물을 급하게 벌컥 들이켜면 사람에 따라 속이 불편하거나 배탈, 옆구리 결림 같은 자극을 느끼기도 한다. 모두에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고 개인차가 크므로 단정할 수는 없다. 또 추운 날이나 롱런 초반, 몸이 아직 덜 데워진 구간에서는 너무 찬 물이 오히려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어 미지근~시원한 정도가 무난하다.

흔히 '찬물이 위 배출을 조금 빠르게 한다'는 말도 도는데, 이건 연구마다 결론이 엇갈리는 대목이다. 상황과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오므로 '찬물이 무조건 흡수에 유리하다'고 믿을 근거로 삼기는 어렵다. 온도는 '정답 하나'라기보다 그날 날씨와 내 위장에 맞춰 고르는 조절 변수에 가깝다.

실천

  1. 평소·애매할 땐 '너무 차지 않은 시원한' 물을 기본으로. 가장 거부감이 적고 자연스럽게 자주 마시게 돼 총량 확보에 유리한 편이다.
  2. 날씨로 조정하자. 더운 날엔 좀 더 시원하게(청량감·더위 대응), 추운 날이나 롱런 초반엔 미지근~시원한 정도로. 극단적으로 찬 물은 피하는 게 무난하다.
  3. 벌컥 말고 나눠서. 한 번에 들이켜기보다 한두 모금씩 나눠 마시면, 찬물에 민감한 사람도 속 부담을 줄이면서 꾸준히 보충할 수 있다.
  4. 대회·롱런용은 미리 테스트. 실전에서 쓸 온도(예: 아주 찬 물, 시원한 물)를 연습 때 미리 마셔보고 내 위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해 두면 당일 변수를 줄인다.
  5. 급수대에선 주는 대로 받되, 너무 차면 천천히. 대회 급수는 온도를 고를 수 없는 경우가 많으니, 차갑다면 속도를 늦춰 조금씩 넘기는 식으로 대응하면 된다.

이런 점은 주의

온도는 어디까지나 부차적 요인이다. 본질은 '충분히, 꾸준히 마시는 것'이며, 미지근한 물이라도 잘 챙겨 마시는 편이 시원한 물을 놓치는 것보다 낫다. 위장 민감도는 개인차가 매우 커서, 남에게 좋은 온도가 나에게도 좋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더위·추위가 극단적인 환경에서는 온도 선택이 안전과도 얽히니 무리하지 말고 몸의 신호를 우선하자. 특정 온도가 경기력을 크게 좌우한다는 식의 과장이나, '찬물이 흡수에 확실히 좋다/나쁘다'는 의학적 단정은 근거가 충분치 않다. 결국 온도는 '내가 더 잘, 더 편하게 마시게 되는 쪽'을 고르는 개인 최적화의 문제로 두는 편이 정직하다.

온도는 물을 더 잘 마시게 도와주는 양념일 뿐, 결국 중요한 건 꾸준히 넘기는 그 한 모금이다.
🏃 이 글은 개인 경험·일반 정보입니다. 몸 상태는 사람마다 다르니 무리하지 말고,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가(스포츠의학·정형외과)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