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씩, 완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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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6 · 🕐 2분 읽기

대회 목표 A·B·C로 나누기 — 하나의 목표에 매달리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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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눈에 요약
  • 목표를 하나만 세우면 그 하나가 무너질 때 레이스 전체가 무너진다
  • A는 최상 컨디션의 도전, B는 무난한 날의 현실, C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는 최소 목표다
  • 세 단계가 있으면 당일 상황이 나빠져도 다음 기준으로 갈아탈 수 있다
  • 목표를 내리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미리 준비된 대응이다
📑 목차
  1. 원리
  2. 실천
  3. 이런 점은 주의

목표 기록을 정하는 것과, 그 목표를 대회 당일 어떻게 다루느냐는 다른 문제입니다. 하나의 숫자에만 매달리면 그 숫자가 흔들리는 순간 레이스 전체가 흔들립니다. 그래서 많은 코치가 목표를 하나가 아니라 A·B·C 세 단계로 준비하라고 권합니다.

원리

레이스는 통제할 수 없는 변수로 가득합니다. 당일 날씨, 컨디션, 코스 혼잡, 위장 상태 같은 것들은 출발선에 서기 전까지 확정되지 않습니다. 목표가 하나뿐이면 이 변수 중 하나만 어긋나도 "오늘은 망했다"는 생각에 빠지고, 그 순간 페이스가 무너지거나 중도 포기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목표를 잃은 러너는 남은 거리를 버틸 이유도 함께 잃습니다.

세 단계 목표는 이 위험을 나눠 담는 장치입니다. A는 모든 조건이 완벽할 때 노려보는 도전 기록, B는 평범한 날에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기록, C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고 싶은 최소 목표(대개 완주 또는 특정 시간 안 들어오기)입니다. A가 멀어져도 B가 있고, B마저 어려워도 C가 남습니다. 매달릴 대상이 계속 남아 있다는 것, 그것이 후반의 멘탈을 지키는 힘입니다.

실천

  1. A는 상한선으로만 둔다. A 목표는 컨디션·날씨가 모두 맞아떨어질 때만 시도합니다. 초반부터 A 페이스로 무리하게 밀면 세 목표를 한꺼번에 잃습니다. A는 후반에 여력이 남았을 때 올려붙이는 카드로 남겨두세요.
  2. B를 기본 페이스로 출발한다. 실제 출발은 현실적인 B 목표 페이스로 합니다. 대부분의 좋은 레이스는 B에서 시작해 상황이 좋으면 A로 붙는 형태입니다.
  3. C의 기준선을 숫자로 못 박는다. "그냥 완주"처럼 모호하면 위기 때 흔들립니다. "걷더라도 제한 시간 안에", "5시간 안에"처럼 구체적으로 정해두면 최악의 순간에도 붙잡을 기준이 됩니다.
  4. 전환 시점을 미리 정한다. 어느 지점에서 페이스가 얼마나 벌어지면 A를 내려놓고 B로 갈지, 미리 생각해두면 당일 즉흥적인 좌절 대신 계획된 판단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5. 세 목표 모두를 성공으로 규정한다. C를 지킨 레이스도 성공입니다. 이 관점을 출발 전에 자신과 합의해두면, 목표를 내릴 때 자책 대신 실행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점은 주의

세 단계 목표가 자칫 처음부터 포기할 핑계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C가 너무 헐거우면 조금 힘들 때 곧장 C로 도망치게 됩니다. 반대로 세 목표의 간격이 지나치게 벌어지면 B와 C 사이 판단이 애매해집니다. 각 단계는 도전적이되 근거 있는 범위 안에서 촘촘하게 정하고, 목표를 내리는 결정은 감정이 아니라 미리 정해둔 기준에 따라 내려야 합니다.

목표를 하나만 세운 러너에게 나쁜 날은 실패지만, 셋을 준비한 러너에게 나쁜 날은 그저 B나 C를 실행하는 날일 뿐입니다.
🏃 이 글은 개인 경험·일반 정보입니다. 몸 상태는 사람마다 다르니 무리하지 말고,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가(스포츠의학·정형외과)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