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뒤 데워질 때 피부가 부풀고 가렵다면? 러너의 한랭 두드러기 읽기
- 찬 자극 뒤 피부가 데워질 때 노출 부위가 붉게 부풀고 가려운 반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열·땀으로 생기는 콜린성 두드러기와는 방아쇠가 정반대입니다
- 대개 노출 부위에 국한돼 가라앉지만 찬물 전신 노출 뒤 전신 증상은 응급일 수 있습니다.
겨울 러닝을 마치고 실내에 들어와 몸이 녹을 때, 찬바람을 맞은 얼굴이나 손이 붉게 부풀고(팽진) 가렵거나 따끔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것은 단번에 없애는 비법이 있다기보다, 어떤 상황에서 왜 생기는지 기전을 읽고 생활관리로 다스리는 편이 현실적인 '한랭 두드러기(cold urticaria)' 반응일 수 있습니다.
원리
한랭 두드러기는 찬 자극에 노출됐다가 피부가 다시 데워지는 과정에서 피부의 비만세포가 히스타민 등을 방출해 두드러기(팽진·가려움)가 돋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찬바람을 맞은 얼굴·손, 찬물 샤워, 겨울 러닝 뒤 실내에서 몸이 녹을 때 특히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가장 가려운 순간은 추위에 노출된 그 순간보다 '다시 데워지는' 시점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됩니다.
여기서 방아쇠를 분명히 구별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열·땀·체온 상승으로 생기는 콜린성(운동) 두드러기와는 방아쇠가 정반대로, 이 반응은 '추위·찬 자극'이 원인입니다. 운동 중 체온이 오를 때보다, 추운 데 있거나 찬바람·찬물에 닿았다가 데워질 때 나타나는 점이 특징입니다. 또 땀관이 막혀 생기는 땀띠와도 달리, 알레르기성 팽진이 번졌다가 가라앉는 양상에 가깝습니다.
체질과 개인차가 커서 누구에게나 같은 정도로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대개는 노출 부위에 국한되고 몸이 안정되면 가라앉는 일시 반응인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어, 지나치게 겁먹기보다 방아쇠를 관리하는 태도가 도움이 되는 편입니다.
실천
- 찬바람이 직접 닿는 피부 가리기 버프·장갑·모자로 얼굴·목·손 등 노출 부위를 덮으면 찬 자극 자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가장 반응이 잘 나는 부위부터 챙기는 편이 좋습니다.
- 급격히 데우기보다 서서히 데우기 러닝 직후 뜨거운 물로 단숨에 녹이기보다, 미지근한 환경에서 천천히 체온을 올리면 데워지는 순간의 자극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찬물 샤워·입수 주의하기 찬물 전신 노출은 반응이 넓게 번질 수 있어 특히 조심스럽습니다. 평소 증상이 있다면 찬물에 갑자기 들어가는 것은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노출 전후 보습·피부 보호하기 건조하고 거칠어진 피부는 자극에 더 민감해질 수 있으니, 노출 전후로 보습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 보세요.
- 증상 심한 날은 추위 노출 줄이기 반응이 잘 올라오는 날에는 코스를 실내나 바람이 덜한 쪽으로 바꾸거나 강도·거리를 줄여, 찬 자극에 머무는 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전신 증상 경험이 있다면 미리 상의하기 과거에 찬 자극 뒤 전신 반응을 겪었다면, 찬물 활동 전에 전문가와 미리 상의해 대비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런 점은 주의
대부분은 잠시 뒤 가라앉는 가벼운 반응일 수 있지만, 스스로 진단하거나 방치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특히 찬물에 들어가는 등 찬물 전신 노출에서는 드물게 전신 반응(전신 두드러기, 입술·혀·목의 부종, 호흡곤란, 어지럼, 실신)이 올 수 있고 이는 응급 상황입니다. 찬 자극 뒤 이런 전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의료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또 한랭 두드러기가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알레르기내과·피부과 등 전문가와 상담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장 가려운 순간은 추위에 노출된 때가 아니라 '다시 데워질 때'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