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씩, 완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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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8 · 🕐 3분 읽기

물도 과하면 독이 된다 — 운동 관련 저나트륨혈증(EAH) 바로 알기

러닝마라톤저나트륨혈증EAH수분전해질안전부상·회복
📌 한눈에 요약
  • 탈수만큼이나 과다 수분 섭취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 물이 혈중 나트륨을 희석하면 두통·메스꺼움·부종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갈증에 맞춰 마시고 무작정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 심한 두통·구토·혼란·발작 같은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응급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 목차
  1. 원리
  2. 실천
  3. 이런 점은 주의

마라톤을 준비하다 보면 "물을 충분히 마셔라"는 조언을 자주 듣습니다. 맞는 말이지만, 방향을 잃으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갈증도 없는데 코스 내내 물을 계속 들이키는 습관이 문제의 시작이 되기도 합니다. 흔히 '탈수'만 걱정하지만, 그 반대쪽 끝에는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셔서 생기는 운동 관련 저나트륨혈증(EAH, Exercise-Associated Hyponatremia)이라는 위험이 자리합니다.

원리

우리 몸의 혈액에는 일정한 농도의 나트륨이 녹아 있고, 이 농도는 신경과 근육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땀으로 빠져나가는 나트륨을 보충하지 않은 채 순수한 물만 대량으로 마시면, 혈액 속 나트륨이 상대적으로 '희석'되어 농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장시간 운동 중에는 몸이 수분을 내보내는 능력이 평소보다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마신 물이 그대로 몸 안에 쌓이면서 이 희석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완주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러너,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는 상황, 그리고 "부족한 것보다 넉넉한 게 낫다"는 생각으로 급수대마다 컵을 비우는 경우에 상대적으로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체구가 작거나 페이스가 느려 물을 마실 기회가 많은 러너도 예외는 아닙니다. 반드시 누구에게나 문제가 생긴다는 뜻은 아니지만, 수분 섭취가 '많을수록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실천

  1. 갈증을 기준으로 마시기. 정해진 양을 억지로 채우기보다, 몸이 보내는 갈증 신호에 맞춰 마시는 것이 무리 없는 출발점입니다. 목이 마르지 않은데 습관적으로 계속 마시는 패턴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2. 무작정 많이 마시지 않기. "많이 마실수록 좋다"는 생각을 내려놓으세요. 급수대가 나올 때마다 매번 가득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3. 장시간·더위엔 전해질 함께. 한두 시간을 넘는 긴 러닝이나 더운 날에는 물만이 아니라 나트륨이 포함된 스포츠 음료나 전해질 보충을 함께 고려하면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몸무게 변화 참고하기. 훈련 전후 체중이 크게 늘었다면 물을 필요 이상으로 마셨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러닝 후 체중이 오히려 증가하는 패턴은 주의해서 살펴볼 만합니다.
  5. 자신의 땀 특성 파악하기. 땀이 유난히 짜거나 많은 편이라면 그에 맞춰 전략을 조정하고, 평소 훈련에서 미리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시험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점은 주의

두통, 메스꺼움이나 구토, 손발이나 얼굴의 붓기, 멍한 느낌, 방향 감각의 혼란 같은 증상은 저나트륨혈증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신호로 언급됩니다. 다만 이런 증상은 탈수나 다른 원인으로도 생길 수 있어, 증상만으로 스스로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애매하다고 물을 더 마시는 것으로 대응하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가볍더라도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수분·전해질 전략을 점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리고 심한 두통, 반복되는 구토, 심한 혼란, 의식 저하, 발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응급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물은 친구지만, 갈증을 앞질러 마시는 물은 친구가 아닙니다. 부족함과 과함 사이의 균형이 완주를 지킵니다.

sources: 미국스포츠의학회(ACSM)|https://www.acsm.org

🏃 이 글은 개인 경험·일반 정보입니다. 몸 상태는 사람마다 다르니 무리하지 말고,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가(스포츠의학·정형외과)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