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하고 나서 러닝, 언제 어떻게 다시 시작할까
- 전혈 헌혈 후엔 적혈구·혈액량이 일시 줄어 같은 페이스도 더 힘들게 느껴질 수 있다
- 복귀는 당일 격한 러닝을 피하고 며칠에 걸쳐 쉬운 강도부터
- 성분헌혈은 적혈구가 유지돼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
- 어지럼·심한 피로가 지속되면 전문가와 상담한다
좋은 마음으로 헌혈을 하고 나면, 다음 러닝을 언제 나가야 할지 애매합니다. 멀쩡한 것 같다가도 막상 뛰면 평소보다 숨이 차고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곤 합니다. 이 글은 헌혈 후 러닝을 다시 시작하는 시점과 방법, 그리고 왜 한동안 더 힘들게 느껴질 수 있는지를 정보성 관점에서 정리합니다.
원리
전혈 헌혈을 하면 적혈구와 전체 혈액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듭니다. 적혈구는 산소를 근육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므로, 그 수가 잠시 감소하면 같은 페이스로 달려도 더 힘들게 느껴지고 심박이 평소보다 더 오르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혈장(수분·단백질) 부분은 보통 하루이틀 안에 비교적 빠르게 회복되지만, 적혈구가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는 데는 며칠에서 수 주가 걸릴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조깅은 금방 괜찮아 보여도, 최대 수행 능력이나 빠른 페이스는 한동안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성분헌혈(혈소판·혈장헌혈)은 적혈구를 되돌려주는 방식이라, 적혈구가 대체로 유지됩니다. 따라서 산소운반능 측면에서 러닝에 미치는 영향이 전혈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일반적인 경향일 뿐, 몸 상태나 당일 컨디션에 따라 체감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실천
- 헌혈 당일은 격한 러닝을 피하고 가벼운 활동과 휴식 위주로 보냅니다. 혈액량이 막 줄어든 상태라 무리하면 어지럼이나 피로가 더 쉽게 올 수 있습니다.
- 수분과 식사를 충분히, 특히 철분이 든 식사를 챙깁니다. 수분은 혈장 회복에, 철분은 적혈구 재생에 바탕이 되는 요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 바늘 자리와 어지럼·실신감에 주의하고 당일 과격한 활동은 삼갑니다. 지혈이 끝난 뒤에도 갑작스러운 움직임은 어지럼을 부를 수 있습니다.
- 복귀는 쉬운 강도부터, 심박과 체감을 보며 며칠에 걸쳐 서서히 올립니다. 같은 페이스가 유독 힘들면 무리하지 말고 페이스를 낮추는 편이 안전합니다.
-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다면 헌혈 타이밍을 넉넉히 두는 쪽이 무난합니다. 적혈구 회복에 시간이 걸릴 수 있어, 날짜를 바짝 붙이지 않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방향입니다.
- 평소 빈혈 경향이 있다면 더 보수적으로 접근합니다. 회복이 더딜 수 있으므로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이런 점은 주의
가장 먼저 헌혈기관에서 안내하는 주의사항을 우선 따르세요. 어지럼·실신감, 가슴 두근거림, 평소와 다른 심한 피로가 지속되거나, 바늘 자리에 출혈·부기·열감이나 감염 징후가 있으면 러닝을 무리해서 이어가지 말고 상태를 살펴야 합니다. 특히 빈혈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반드시 전문가나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나눈 만큼 몸은 잠시 비워집니다. 그 자리를 서두르지 말고, 평소보다 조금 더 다정하게 채워주세요.